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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서학개미' 해외투자 실태 점검…한투·NH 첫 타겟

2일까지 주요 증권사 10여곳 점검…AI 번역·수수료·마케팅 등 집중 확인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2.03 14:07:55

3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본사에서 해외주식 및 파생상품 영업 관련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에 대한 고강도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최근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불거진 투자자 보호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3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본사에서 해외주식 및 파생상품 영업 관련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해외 고위험 상품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 10여 곳을 잇달아 검사하고, 이달 중순에는 자산운용사 1~2곳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대상은 △해외주식 마케팅 △신용융자 △외환리스크 관리 체계 △환전 수수료 공시 적정성 등이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국내 주식 대비 과도하게 책정됐는지, 환전 수수료 기준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핀다.

투자정보 제공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오른다. 최근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해외 투자은행(IB) 리포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해당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내부 통제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분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제동을 건다. 오는 15일부터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사전교육과 모의거래가 의무화되는데, 이를 앞두고 일부 증권사가 공격적인 판촉 행위를 벌였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금감원은 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사 최고위(C레벨)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애로사항 청취 및 모범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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