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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 정보 유출' 고개 숙인 쿠팡…"용의자는 개발자"

국회 불려간 쿠팡 박대준 "끝까지 책임지겠다…김범석 의장과는 무관"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12.02 13:29:31
[프라임경제] 박대준 쿠팡 대표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한국 법인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표는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태는 쿠팡 앱 내 시스템 오류로 인해 약 337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이름과 주소 등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다.

이날 질의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범석 쿠팡 의장이 직접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 대표는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전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하에서 발생했기에 제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보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을 묻자, 박 대표는 "아직 확인된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번 정보 유출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직원의 근무 역할과 이력을 묻자, 박 대표는 "해당 직원은 인증 업무를 수행한 것이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일하는 개발자는 없다. 여러 인원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역할을 분담해 팀 단위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모 여부 등 피의자 규모에 대해서는 "단수나 복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유출과 노출 가운데 어느 게 맞느냐'는 질의에는 "유출이 맞다"고 답했고, '퇴직자 권한 말소를 안 했냐'는 질의에는 "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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