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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 기술 우위 속 '임상 신뢰 확산'에 글로벌 채택 '가속'…"고마진 소재 중심 본격 성장"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 지난해 대비 21%↑…현 CAPA 기준 연 2000억원 이상 대응 가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2.01 08:26:01

ⓒ 그래피


[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1일 그래피(318060)에 대해 형상기억 기술로 기존 투명교정의 한계를 넘어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임상 데이터와 KOL(Key Opinion Leader) 발표를 기반으로 글로벌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내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피는 형상기억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3D프린팅 방식의 투명교정 장치(Shape Memory Aligner, 이하 SMA)를 제조하고 있다. 

SMA는 형상기억 소재와 직접 3D프린팅이 결합되며 기존 열성형(PETG) 방식과는 전혀 다른 물성을 구현한다. 따라서 착용 직후 치아를 스스로 감싸 정밀한 적합성을 만들고, 구강 온도에서 일정한 힘으로 복원돼 계획된 교정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기존 투명교정이 8시간 내 교정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과 달리 SMA는 지속력이 높아 예측성이 좋고 치료 기간도 짧다. 고난도 케이스에서도 어태치먼트 없이 적용 가능해 투명교정의 실제 적용 범위(TAM)를 넓히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SMA 기술은 SCI급 논문 70편 이상과 20만건의 임상 결과로 안정성과 교정력 유지에서 우위를 확인했다"며 "교정학계 권위자인 라빈드라 난다(Ravindra Nanda)  등 핵심 연자의 지속적인 임상 발표로 의사 커뮤니티 내 신뢰 확산 속도도 빠른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본에서는 100명 이상이 인하우스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유럽은 독일 메덴티스(Medentis) OEM을 통해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DSO 테스트가 진행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 중이다. 임상 검증이 신뢰를 만들고, 이 신뢰가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동사의 실적 개선에는 장비 판매보다도 이후에 이어지는 소재 사용량 증가가 중요하다. SMA를 원내에서 제작하는 병원이 늘어나면 환자 수에 맞춰 소재가 꾸준히 소모되기 때문에, 인프라가 깔린 이후부터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최근 월 사용량이 1~2kg에서 5kg 이상으로 늘어난 사례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말로 갈수록 병의원의 도입 결정이 집중되는 시장 특성이 더해져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동사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1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국내 인하우스 모델 도입 확대와 해외진출, 소재 사용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현 생산능력(CAPA) 기준 연 2000억원 이상 대응이 가능해 외형 확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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