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BNK투자증권은 27일 HL만도(204320)에 대해 미국 관세 부담에도 수익성을 방어하며 전장 부문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HL만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동·조향·현가 등 핵심 섀시 부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전장·기계 부품 기업으로, 최근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제어기 등 전장 제품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HL만도의 3분기 매출은 2조3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1억원으로 14% 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미국 관세 영향에도 멕시코법인(IDB2) 매출 증가와 미주 물량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150억원 규모로 분기 최대 실적 수준이다.
올해 4분기에는 관세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미국 관세 영향은 3분기 200억원, 누적으로 300억원 수준이지만 멕시코 공장의 USMCA 충족 노력과 고객사 정산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최소 50% 이상 보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운영 효율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HL만도는 유럽 지역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해 연간 약 11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
이 중 약 30억원이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또한 멕시코 공장에서는 서스펜션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수주도 안정적이다. 3분기 신규 수주는 3조3000억원, 누적 수주는 10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13조7000억원)의 75%를 달성했다.
특히 전장 제품군(Electronic product) 수주 비중이 73%에 달해 전장 중심의 성장 전략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 높은 전장 부문의 수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미래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다"며 "관세 완화·운영 효율화·수직계열화 등을 고려하면 내년 수익성 개선 폭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