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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추석 효과' 10월 유통업 6.7% 성장…백화점·대형마트 일제히 반등

온라인 비중 13개월째 오프라인 앞서…대형마트는 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11.26 16:22:43
[프라임경제] 늦어진 추석과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 등 국가 단위 판촉전이 겹치면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6.7% 늘었다. 

오프라인(6.6%↑), 온라인(6.8%↑)이 나란히 상승했고,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수개월 만에 강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반면 SSM(준대규모점포)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영향이 이어지며 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관련 대형 할인행사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산업통상부가 26일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3개사·온라인 10개사 합산 매출은 1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천절·추석·한글날로 이어진 긴 연휴에 늦은 명절 수요, 대형 유통업체들의 전사적 할인전이 매출을 견인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성장했다. 식품군이 명절 수요로 16.4% 늘었고, 해외명품은 19.5% 증가하며 고가 소비가 꾸준한 탄력을 유지했다. 여성캐주얼(13.9%), 아동·스포츠(8.3%)도 고르게 상승했다. 반면 가정용품만 유일하게 0.8% 줄었다. 

구매 패턴도 달라졌다. 백화점 구매건수는 3% 증가한 반면, 구매단가는 9.0% 뛰어 '방문도 늘고, 살 때 더 비싼 걸 사는' 소비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식품(11.0%)·가정생활(5.0%)·잡화(4.5%) 등 대부분 품목이 반등했다. 스포츠(-2.9%)만 감소했다. 점포당 매출도 10.2% 늘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편의점은 점포 수가 2.4% 줄었음에도 매출이 0.7% 증가했다. 구매건수는 –4.2%였지만, 구매단가가 5.1% 뛰며 하락 폭을 상쇄한 영향이다. 비식품(1.9%)은 늘었으나 식품(-0.8%)은 소폭 감소했다. 

SSM은 –1.7%로 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방문객과 구매건수가 감소한 것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농수축산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하락했다. 점포당 매출 역시 –4.3%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온라인은 6.8% 증가했다. 식품(12.6%)과 서비스·기타(8.6%)가 성장을 주도했고, 화장품(9.5%), 가전·전자(3.5%)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10월 온라인 매출 비중은 52.0%로 오프라인(48.0%)을 13개월 연속 앞질렀다. 코로나19 이후 O4O(Online for Offline) 체력이 고착화되고, 배달·e쿠폰·여행상품 소비가 꾸준히 확장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휴·명절·전국 단위 쇼핑축제가 겹치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었고 편의점도 4개월 연속 성장했다"며 "SSM만 소비쿠폰 제외 영향으로 마이너스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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