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부라파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태국 해외캠퍼스 설립 시동
■ 김정근 교수, '하지의 밤'으로 2인극 월드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 수상

MOU를 체결한뒤 대경대학교 일행단과 부라파대학교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경대학교
[프라임경제] 대경대학교(총장 이채영)가 25일 태국에서 부라파대학교(총장 까사락 왓차린)와 학과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태국 해외캠퍼스 설립을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MOU를 통해 대경대의 특성화 학과 중 스포츠계열, 크루즈 관광계열, 뷰티계열, 한국어학과, 엔터테인먼트계열, 태권도과 등 6개 학과가 부라파대학교 캠퍼스에 이르면 내년 8월 학기부터 설립될 전망이다.
학과 설립은 대경대와 부라파대학교 간 합작 운영방식으로 추진된다. 전공 교수진,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학과 운영은 대경대 측이 맡고, 학과 설치에 따른 캠퍼스 환경과 건물 부지, 시설은 부라파대학교가 담당하는 공동 운영 방식이다.
체결된 MOU에는 실제적인 협력 방안이 담겼다. △뷰티, 태권도, K-엔터테인먼트, 안경광학 분야 K-콘텐츠 공동연구 프로젝트 운영 △대경대학교 공연단 파견 △공동 커리큘럼 개발 및 학과 설립 협력체계 구축 △공동법인 설립 △대경대-부라파대학교 전공 교수별 파트너 협력체계 구축 △설립 워크숍 추진 등이 포함됐다.
부라파대학교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국립 종합대학교로, 방콕 공항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촌부리주 해안 도시 샌숙에 있으며 1955년 개교했다. 학생 수는 약 3만 명이며 짠타부리와 사깨오주에 분교 캠퍼스를 두고 있다.
22개 학부와 2개 단과대학, 2개 대학원을 운영하며, 50여 개 학사 과정과 75개 석사 과정, 22개 박사 과정을 갖추고 있다. 전임교원 수는 1400명에 달한다.
이채영 총장은 "대경대의 특성화 교육과 학과들이 태국 현지 부라파대학교와 합작 방식으로 설립되면, 대경대는 K-콘텐츠 기반으로 아시아 교육시장을 선도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정근 교수, '하지의 밤'으로 2인극 월드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 수상
지난 23일까지 대학로 일대 소극장에서 개최된 제25회 월드2인극 페스티벌(조직위원장 김진만)에서 대경대 연기예술과 김정근 교수가 연출한 '하지의 밤'이 최우수작품상과 연기상(고훈목)을 수상했다.

수상하는 김정근 교수(왼쪽), 김진만 조직위원장(오른쪽). ⓒ 대경대학교
올해 2인극 월드페스티벌은 공식 참가작 12편, 기획 초청작 4편, 해외 초청작 2편, 특별 참가작 2편, 시민 참가작 28편, 대학 참가작 52편 등 총 100편의 2인극이 지난 2일부터 공연됐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하지의 밤’은 '아버지와 살면'의 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제자인 오가와 미레이의 신작으로, '진보초(神保町)'를 펴낸 박순주 작가가 번역해 올해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 초연된 작품이다.
'하지의 밤'은 사랑의 마음을 열어본 적 없는 여자 로즈마리(임영란 분)와 사랑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남자 엘더(고훈목 분)의 이야기로, 상실과 외로움으로 고통받으며 살아온 두 사람이 재회의 시간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약초원이라는 무대 배경은 연출적으로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해 시각적 이미지를 공간화 했다.
김건표 교수(연극평론가)는 "'하지의 밤'은 배우들의 침묵과 '사이'를 통해 과거를 파고들고, 시선만으로도 감정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밀도를 형성하는 작품"이라며, 고훈목·임영란 배우의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근 교수는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대표로, 밀양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최우수작품상 '핏대'(2019),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금상 '궁전의 여인들'(2018), 대한민국청년연극인상 연출 부문(2015), 고마나루향토연극제 연출상 '이랑'(2015), 거창국제연극제 금상 '환장지경'(2012)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젊은연극제 집행위원장과 월간 한국연극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