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李,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 회담

韓 대통령으로서 13년 만에 튀르키예 국빈 방문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5.11.25 14:46:57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24일(현지시간)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 75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13년만에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로서는 한국 대통령의 방문을 늘 희망해 온 만큼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 정상은 양국이 1957년 수교 이래 약 70년간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이뤄온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방산 △원전 △바이오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양국은 방산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알타이 전차 사업과 같이 양국 간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욱 많이 창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원자력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정상회담 계기 한국전력공사와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간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바이오 분야 관련해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바이오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다음으로 인프라 분야에서는 양국이 차낙칼레 대교 및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과 같은 모범적인 양국 간 인프라 협력 사례를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한 도로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양국 기업 간 풍력 발전 관련 MOU를 체결한 것을 환영했고, 앞으로도 관련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기술 분야 관련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내 한국 기업 활동을 언급하며, 현대차 이즈미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튀르키예 정부가 이러한 한국 투자기업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은 분야별 실질적인 협력의 진전을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마지막으로 개최된 '경제공동위원회'도 재개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협력 사업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이를 위해 경제공동위원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성화 하기로 하는 한편 튀르키예 측은 "양국 간 확대되고 있는 교역이 호혜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FTA 개정 논의도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다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양 정상은 이러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이 과거 한국전쟁 당시 형성한 연대를 기반으로 공고히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간 보훈협력 MOU를 체결해 참전용사 가족과 후손들에게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튀릐키예와 '한-튀르키예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양국 간 상호 방문 수요가 크고, 관광 협력의 잠재력이 높은 만큼 출입국 편의 및 여행 안전 제고를 통해 양국 간의 상호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내에 태권도 도장, 한글 교육 기관이 활성화돼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기반이 양국 국민 간 교류에도 유용한 만큼 관련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나아가 양 정상은 오는 2027년 수교 70주년 계기 양국이 기념할 만한 다양한 교류 행사나 협력 사업 등을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지역 및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 평화 증진을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고, 에르도안 대통령도 한국의 대북정책을 늘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에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추후 방한 등 정상급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하고, △UN △G20 △MIKTA 등 다자 차원에서도 양국간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따. 

마지막으로 양 정상은 이 대통령의 이번 튀르키예 방문 계기 양측이 △정무 △경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포괄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한-튀르키예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이번 성명이 양국 간 전략적 관계 발전에 있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