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보험사의 대출채권이 3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연체율은 소폭 낮아졌지만, 가계대출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건전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1조4000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4조원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감소 흐름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가계대출은 133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었고, 기업대출도 128조원으로 3조원 감소했다.
대출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했다.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81%로 0.02%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79%로 0.05%p 개선된 영향이 컸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5%로 0.05%p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 외 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이 2.94%로 0.37%p 급등해 가계부문 부담이 다시 부각됐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0.98%로 전 분기 말보다 0.02%p 낮아졌다. 기업대출 부문 부실비율이 1.13%로 0.07%p 떨어지며 개선세를 이끌었다. 다만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전액 '고정'으로 재분류되면서 일시적 변동 요인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일부 지표는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경기 회복 지연과 고금리 지속으로 향후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해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