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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효율화" 코오롱인더, 자회사 코오롱ENP 합병

이사회서 의결…'고부가 스페셜티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11.24 16:28:54
[프라임경제]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코오롱ENP를 합병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코오롱ENP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기업으로 △POM △컴파운드 △복합소재 등의 고부가 제품들을 △자동차 △의료 등 첨단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천의 공장 두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 외에도 중국과 유럽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이번 합병은 코오롱ENP의 자산 및 부채를 포괄 승계하고 기존 코오롱ENP 주주들에게 존속법인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정 비율은 코오롱ENP 1주 당 코오롱인더스트리 0.1919531주로 총 243만126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ENP 지분의 66.68%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2026년 4월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인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 코오롱인더스트리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소재 부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네트워크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월 글로텍 합병을 통해 에어백, 카시트부터 자동차 내장재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소재 부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판매 네트워크 역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로 확대한 바 있다. 

여기에 코오롱ENP가 보유한 고부가 자동차 부품 소재들을 더해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차 이외의 고객사들이 포진한 의료 기기 산업에도 진출하게 된다.

R&D 통합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1957년부터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어 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소재에 요구되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다양한 물성을 만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학 소재 기술력을 갖췄다.

여기에 AI 가속기 관련 소재인 mPPO 등의 고부가 제품들도 이미 개발 및 판매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반으로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고강도 복합 소재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측면의 이점도 있다. 양사의 △구매 △생산 △판매 △물류 조직 통합으로 중복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강화된 구매 협상력은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산 증대와 개선된 현금 흐름은 앞으로의 신규 제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합병은 주주가치 및 미래 발전 측면에서 양사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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