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도가 이용객 감소로 침체된 예산 덕산온천관광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활성화에 나섰다. 도는 대한민국 대표 건설·레저 기업인 호반그룹과 손잡고 옛 덕산온천관광호텔(원탕) 자리에 고품격 숙박시설을 건립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함께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덕산온천은 1917년 국내 최초로 '탕'을 이용한 온천을 개장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4년 437만4000명 방문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국 대표 온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온천 관련 기업의 경영난과 시설 노후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수요 감소 등이 겹치며 2016년 방문객은 166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342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정점과 비교해 100만명 가까이 부족한 상황이다.
충남연구원은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한 노후 시설이 방문객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충남도는 관광지의 재도약을 위해 고급 숙박시설 유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쳐 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충남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는 인허가와 행·재정적 지원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추가 공공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4일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함께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 후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도
호반그룹은 옛 덕산온천관광호텔 부지에 고품격 숙박시설과 컨벤션 시설을 개발해 온천 중심의 휴양지에서 '마이스(MICE)'와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힘을 보탠다.
충남도는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국내외 관광객 증가, 지역 상권 활성화,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호반그룹의 투자 결정을 환영하며, 덕산온천관광지가 이제 본격적으로 부흥의 길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덕산온천은 역사적 가치와 잠재력이 큰 곳으로, 시대 변화에 맞는 고품격 시설이 들어서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내포신도시의 미술관, 충남대 캠퍼스, 종합병원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풍부한 리조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덕산온천이 지역과 함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충남도, 예산군, 충남개발공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덕산 스플라스리솜, 태안 아일랜드 리솜, 제천 포레스트 리솜 등 전국 주요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