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12월 금리 인하 기대 재점화에 '상승'…나스닥 0.88%↑

WTI, 0.94달러 내린 58.06달러…유럽증시 '혼조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규제 완화 기대도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3.15p(1.08%) 오른 4만6245.4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64.23p(0.98%) 상승한 6602.9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03p(0.88%) 뛴 2만2273.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인 윌리엄스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를 높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나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1.5%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 수치인 39.1% 대비 30%p 가량 높은 수준이다. 

윌리엄스 발언 이후 금리 하락 수혜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홈디포(3.3%), 스타벅스(3.3%), 맥도날드(1.7%) 등 소비·필수소비재가 강하게 반등했고, 매그니피센트7 중 알파벳(3.3%), 애플(1.97%), 아마존(1.63%) 등이 상승했다.

반면 AI 중심 종목군의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AI용 GPU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장 마감 시점에서는 상승분의 절반 가량을 반납하며 마무리했다. AI 거품 우려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는 점이 차익매물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1.0%), 마이크로소프트(-1.32%)도 여전히 약세보였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는 "지금 조정은 어닝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 밸류에이션 조정"이라며 "버블 성격의 자산은 지금 '완전히 두들겨 맞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판매 호조로 성장성이 부각된 일라이릴리는 이날 1%대 상승을 기록하며 제약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470조원) 고지를 밟았다.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3.7bp 내린 4.0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5.3bp 떨어진 3.50%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94달러(1.6%) 내린 58.0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월물은 0.82달러(1.3%) 하락한 62.56달러에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28개항 평화계획' 초안을 양측에 제시하고 오는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98% 내린 5515.0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8% 내린 2만3091.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3% 오른 9539.7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02% 오른 7982.65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