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7년 서울세계청년대회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형 국제행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서울 중심 개최를 넘어선 전국적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보령'이 있다. 최근 취재 과정에서 만난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보령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청년 국제행사는 더 이상 회의실에서 끝나는 정적 행사가 아니다. 세계 청년들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원한다. 보령은 이 점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갖는다.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 천북 굴단지, 오섬아일랜드 등 청년 친화형 콘텐츠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창의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지점은 '서울 부담 분담'이다. 글로벌 행사가 서울에만 집중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자연히 수도권에 묶일 수밖에 없다. 반면 보령을 파트너 도시로 삼으면 관광·숙박·식음료·교통 등 지역 산업 전반에 활력이 돌고, 국가적으로 강조되는 균형발전 메시지가 행사 자체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실제로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한 도시 중 교통 접근성, 인프라, 관광 자원을 동시에 갖춘 곳은 흔치 않다.
보령은 이미 수차례 국제행사를 치르며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외국인 참가자 관리, 안전 시스템, 현장 운영 프로세스까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보령은 리스크가 적은 도시"라며 "행사 운영 측면에서 신뢰도가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보령시가 준비 중인 프로그램 역시 대회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대천해수욕장·머드축제 중심의 체험형 콘텐츠, 자연·문화 탐방 투어, 스마트팜 등 미래기술 체험, 그리고 청천저수지에서의 리더십·환경 프로그램 등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실감형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청천저수지 프로그램은 취재 과정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순 탐방이 아니라 자연 속 협력, 환경 감수성을 결합한 '보령형 캠프'로, 도시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다.
보령은 2027년 서울세계청년대회 참여뿐 아니라, 같은 해 4월3일부터 5월30일까지 원산도·고대도 일원에서 첫 개최되는 '국제 해양예술 행사–섬비엔날레'를 출범시키며 새로운 국제예술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섬비엔날레는 △섬·바다 가치 재발굴 △예술과 지역을 결합한 문화자산 창출 △섬의 지리·공간·자원 등 지역성의 다층적 활용 △자연환경 보전과 지속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 지향성 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행사는 1회 개최 이후 꾸준한 확장을 목표로 한다. 2029년 3개 섬, 2031년 4개 섬, 2033년에는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 등 보령 5개 섬 전체로 확대되는 '한국 최초 다도해 순환형 비엔날레' 모델을 구축한다. 즉, 보령은 축제·관광 도시를 넘어 해양예술, 국제 교류, 청년행사를 아우르는 복합적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국제행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국의 미래를 세계 청년들에게 각인시키는 국가 플랫폼이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과 보령의 연계 모델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다. 한쪽은 첨단과 도시의 역동성을, 다른 한쪽은 자연·축제·지역문화를 통해 한국의 다층적 매력을 보여준다.
2027년 서울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을 넘어 세계 청년들의 모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서울–보령 연계 모델'이 핵심이다. 보령의 자연·축제 인프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한국의 다양성 확대, 국제행사 운영 경험은 그 어떤 도시로도 대체하기 어렵다.
행사의 성공은 결국 콘텐츠와 경험, 그리고 도시가 가진 진정성에서 결정된다. 보령이 가진 자원과 운영 경험은 어떤 도시로도 대체하기 어렵다.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왜 보령이어야 하는가?
보령은 단지 후보지가 아니라, 대회의 성공을 완성하는 전략적 파트너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답은 이미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