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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 대전 시작… 방한·보온 패션 판매 급등

이른 한파가 몰고 온 '겨울 특수'..."겨울 선구매 트렌드 확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5.11.21 15:51:57
[프라임경제]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도 전에 패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기습 폭설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수·방한·보온 제품을 찾는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의 관련 상품 거래액이 최대 51배 급증한 데 이어, 글로벌 브랜드 어그는 협업 컬렉션과 신제품이 잇달아 완판을 기록하며 매출이 42% 뛰었다. 아동복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패딩 수요가 급증해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의 라이브 방송 매출이 4배 성장하는 등 전 방위적 '겨울 선(先)구매'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 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최근 갑작스러운 추위로 한파 및 폭설 대비형 겨울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며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1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스타일


지난 겨울 폭설 경험 등으로 눈 오는 날 몸이 젖는 것을 방지하는 방수 상품이 벌써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그재그에서는 최근 일주일(11/13~19) 동안 '방수'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급증했다. '방수 패딩부츠' 거래액은 31배 이상(3065%) 폭증했고 '방수 팬츠' 거래액은 14배 이상(1315%) 증가했다. 눈이 많이 내릴 때 신기 좋은 '레인부츠' 거래액은 154% 늘었다.

영하권 추위에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보온 아이템도 인기다. 최근 일주일간 일반 기모보다 보온성이 높은 '융기모' 관련 상품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25%) 증가했다.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 앞에 '융기모'를 붙여 검색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융기모 데님' 거래액은 51배 이상(5045%), '융기모 스커트' 거래액은 25배 이상(2401%) 폭증했다. 이외 옷 안에 껴입는 '발열 내의' 거래액도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방한 잡화 판매도 늘었다. 목은 물론 머리까지 감쌀 수 있는 '후드 목도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4배 이상(239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귀를 덮는 방한 모자 '트루퍼햇'(250%)과 방한용 귀마개 '이어머프'(219%) 거래액도 3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겨울 대표 잡화 중 하나인 '비니' 거래액도 2배 이상(182%) 늘었는데, 특히 셀럽을 중심으로 고양이 귀를 연상시키는 비니가 유행하며 '고양이 비니' 거래액이 111% 증가했다.

'하이넥'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8% 증가한 가운데, ‘하이넥 코트'와 '하이넥 집업' 거래액이 각각 254%, 70%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넥은 겨울철 칼바람을 막아주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올겨울 인기 아이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그재그는 12월 1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프로모션 '직잭팟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하고, 인기 스토어의 시즌 신상품 및 베스트셀러를 할인가에 제공한다. '라룸 라떼 융기모 스커트' '배드걸 방한 트루퍼햇' '모래하우스 퀼팅 패딩 팬츠' 등 한겨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할인 쿠폰과 다양한 특가 코너, 라이브 방송 등 풍성한 고객 혜택을 마련해 겨울 의류에 대한 구매 부담을 낮췄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작년 폭설과 올여름 이상 고온에 이어, 올겨울 한파와 기습 폭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1월부터 관련 상품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방한, 방수, 보온을 모두 고려한 상품들이 겨울 패션 소비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도 이른 추위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10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어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른 추위와 함께 협업 컬렉션과 신제품이 시즌 초반부터 높은 수요를 보이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0월 말 선보인 '어그X사카이' 협업 컬렉션은 출시 3주 만에 주요 제품 완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카이의 하이브리드 감성과 어그 특유의 디자인이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클래식 로퍼, 하이커 부츠, 롱부츠 등 3종으로 출시됐다. 한정판으로 공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빠르게 품절됐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이 외에도 스테디셀러인 타스만과 클래식 미니 부츠가 여전히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에는 신제품 '비아 메리 제인'이 입소문을 타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비아 메리제인'은 귀여운 메리제인 슈즈 디자인에 어그의 양털 소재를 더해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탄생한 제품이다. 키 높이 효과를 주는 플랫폼 밑창이 세련된 실루엣을 나타내며, 양말이나 레그워머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2030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 대부분의 물량이 품절된 상태다.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어그가 인기를 끌면서 남성 제품군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10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어그 남성 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브랜드 앰버서더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이 신은 옐로우 색상의 '클래식 울트라 미니 웨더 하이브리드'는 신세계V(SHINSEGAE V)에서 전 사이즈 품절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슬리퍼, 부츠, 스니커즈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의류와 액세서리 라인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어그는 양털 플리스 재킷, 코트 등 겨울 아우터와 맨투맨, 팬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포근한 소재감과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다양한 캐주얼룩에 어울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브랜드 로고를 포인트로 디자인한 귀마개, 장갑, 모자 등 액세서리 제품군도 출시되는 족족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추위로 겨울 제품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성수기에 대비해 인기 제품의 재고를 발빠르게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키즈 시장에서도 조기 겨울 대비 수요가 폭발했다. 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는 지난 14일 진행한 네이버 라이브 '겨울나기 브랜드데이'에서 누적 시청자 18만 명을 기록하며 매출이 지난 8월 라이브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 네이쳐홀딩스


이번 방송에서는 2025 WINTER 시즌을 대표하는 MUSCOVY 충전재 패딩 시리즈를 비롯해 △어드벤처 오거스틴 덕 다운 점퍼 △카이만 구스 헤비 다운 점퍼 △미드기장 씬 다운 점퍼 등 겨울철 필수 프리미엄 아우터들이 대거 소개됐다. 특히 MUSCOVY 충전재는 고급 오리털을 적용해 탁월한 보온성과 경량성, 내구성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라인으로, 본격적인 겨울을 준비하는 학부모 고객층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라이브 방송 당일에는 품목별 최대 65% 할인 혜택 외에도 당일 무료 교환·반품 혜택, 사은품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제공돼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5회차 방송은 지난 8월 패딩 선발매 라이브와 비교해 매출이 약 4배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네이버 라이브 쇼핑 동시간대 시청자 수 전체 3위, 키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 관계자는 "이번 방송을 통해 프리미엄 아우터와 겨울철 인기 아이템에 대한 수요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속있는 혜택과 함께 시즌별 주력 아이템을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는 지난해 8월 첫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시작으로 계절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 소통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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