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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혁신·윤리경영 성과 잇단 결실…유통업계, ESG 경쟁력 강화 가속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5.11.18 11:41:54
[프라임경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ESG와 윤리경영, 기술 혁신 성과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BGF리테일이 국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한국콜마는 여성공학인 성장 지원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코웨이의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디자인 상품에 선정됐으며, LG생활건강 역시 CES 2026 뷰티테크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ESG 평가에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1~2위를 차지하며 그룹 차원의 ESG 역량을 재확인하는 등 산업 전반에서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을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BGF리테일(282330)은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ISO 37001 인증 수여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이사, 류철한 경영지원부문장, 인증 기관인 LRQA(로이드 인증원) 이일형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구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수립, 실행, 유지 및 개선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기업이 조직의 부패를 방지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요구사항들을 규정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ISO 37001 인증 취득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경영진단, HR, 총무, 재무 등 총 11개의 주요 유관부서들과 TFT를 구성해 부서별 업무의 특성과 관련된 부패 리스크를 분석 및 평가했다. 또한 각 리스크에 대한 통제 방안의 효과성을 측정하고 개선 목표를 수립하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14일 서울시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진행된 ISO 37001 인증 수여식에서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이사(좌)와 LRQA(로이드 인증원) 이일형 대표이사(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BGF리테일


이후 9월에는 내부심사를 통해 시스템의 운영 효과를 점검했고 11개 부서를 대상으로 20건의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검토보고서를 작성해 경영진들의 직접적인 검토 및 확인을 진행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체계적인 부패방지 시스템으로 조직의 부패리스크 사전 예방과 국내외 주요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성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국내의 고객, 가맹점주, 협력사와 해외의 파트너사 등 점점 다양해지는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는 BGF리테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하는 선진적 경영시스템 운영을 통해 기업 신뢰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161890)가 여성공학인력의 지속적인 성장 지원과 기업문화의 다양성 확산 기여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협회장상에 이어 2년 연속 중견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한국콜마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산업현장 여성공학인대회'에서 여성공학인 성장지원 우수기업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연구기관·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각 부문별로 1개 기업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한국콜마는 여성 인재의 채용부터 육성, 경력개발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임직원의 43%, 기술직군(연구 및 품질관리)의 70%를 여성인력으로 구성하고 있다. 기술직군의 팀장급 여성 관리자 비율도 지난해 51.5%를 기록하며 3년 연속 50%를 상회하는 등 여성 리더십 양성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한국콜마는 육아휴직, 출산 지원 등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직장 내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육아휴직 복직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한 결과, 여성 근로자의 자발적 이직률이 2022년 53%에서 지난해 39.8%로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한국콜마는 행사장 내 기업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여성공학인 성장 지원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K뷰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여성공학인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웨이(021240)의 '비렉스(BEREX) 트리플체어(MC-R01)'가 '2025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디자인(GD) 상품에 선정됐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해 1985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다.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외관·기능·소재·경제성 등을 종합 심사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에 정부 인증의 GD(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한다.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워크(Work), 릴랙스(Relax), 마사지(Massage)의 3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다기능 체어다. 어느 공간에나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능으로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특히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세련된 디자인과 △잉크 블랙 △와인 레드 △카멜 브라운 △다크 브라운 △토프 베이지 총 5가지의 고급스러운 색감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실제로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일본의 '굿디자인 어워드 2025',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도 본상을 수상했다.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업무나 학습 시에는 탄탄한 헤드 쿠션이 목과 머리를 편안하게 지지해 몰입감을 높여준다. 휴식 시에는 최대 150°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등·허리·엉덩이·다리까지 따뜻하게 감싸는 3 Zone 온열 시트가 편안함을 더한다. 컨디션 회복이 필요할 때는 강력한 3D 안마 모듈과 어깨 감지 센서를 통해 체형에 맞춘 정교한 마사지를 제공한다.

LG생활건강(051900)이 개발한 'Hyper Rejuvenating Eye Patch'(이하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가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는 LG생활건강의 독자적인 피부 진단 기술과 효능 성분 맞춤 처방 기술, 빛 에너지 맞춤 제어 기술 등을 통합한 웨어러블 뷰티 디바이스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진단 프로그램, 생체 구조 모방 패치(음압 패치), 플렉서블 LED 패치, 머리띠 형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했다.

LG생활건강이 개발한 'Hyper Rejuvenating Eye Patch'가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 LG생활건강


기기 작동을 위해선 먼저 AI가 LG생활건강이 확보한 6만 명 분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눈가 피부 주름, 색소 침착, 다크서클 등 노화 패턴을 분석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AI는 고객에게 적합한 화장품 유효 성분을 추천하고, 문어 빨판의 흡착 원리를 모방한 '음압 패치'를 눈가에 부착해 유효 성분을 피부 안으로 직접 전달한다. 이 때 1mm 이하의 얇은 두께로 밀착하는 '플렉서블 LED 패치'를 음압 패치와 함께 붙여서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최적화된 빛으로 케어할 수 있다.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는 밴드형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 중에도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 패브릭 등 감각적인 소재로 편리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스타트업 '미메틱스'와의 업무협약으로 확보한 음압 패치는 '네이처(Nature)'와 'ACS 나노(ACS Nano Journal)'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돼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았다. 

음압 패치는 앞서 올 4월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에서 '스킨 엑티베이터 패치'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 관련 기술과 디자인 특허,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LG 프라엘 브랜드 인수 이후 미래 기술 모멘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의 CES 2026 수상을 시작으로 개인 맞춤형 정밀 솔루션과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간의 융합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LG생활건강은 스킨 롱제비티(피부 장수) 구현을 위한 미래 뷰티테크 연구 개발로 차별적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현대백화점(069960)을 비롯해 현대홈쇼핑(057050), 현대그린푸드(453340)가 ESG 평가에서 1~2위를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이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ESG 베스트 기업 100'에서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조원 이상 상장사 부문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상장사 부문에서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위에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들 3개사 외에도 2조원 이상 상장사 부문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5000억이상 2조원 미만 상장사 부문에서는 현대리바트(079430), 한섬(020000)이 각각 'ESG 베스트 기업 100'에 선정됐다. 상·하반기 연속 선정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요 연기금·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뢰에 따라 매년 상·하반기 국내 상장 및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실시한다. 상반기는 지배구조(G) 중심, 하반기는 환경(E)과 사회(S) 요소를 보강한 종합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총 1299개 기업이 평가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그룹 차원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 경영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중심의 'ESG 협의체'를 운영하며 각 계열사의 과제를 점검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의 실효성 있는 추진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해 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는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경영의 중요한 축이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소외계층과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주주친화경영, 사회공헌활동 등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방침에 맞춰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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