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안아산에 국내 최대 'K-컬처 돔구장' 건립 추진…2031년 완공 목표

김태흠 충남지사 "2031년까지 1조원 투입, 5만석 국내 최대 복합문화 돔구장 조성…프로야구·K팝 공연 연중 개최 목표"

[프라임경제] 충남도가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인 천안아산에 연중 프로야구 경기와 K팝 공연이 가능한 대형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2031년 완공 시 국내 최대 규모의 돔구장이 탄생하며, 천안·아산은 K-팝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문화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프라임경제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아산역 일대에 스포츠·문화·관광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문화체육공간을 조성해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돔구장 건립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돔구장은 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 10~20분 거리의 20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원을 투입해 2031년까지 5만석 이상 규모로 건립된다. 김 지사는 "비·눈·폭염·한파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365일 열린 시민의 문화 공간이자, KTX 접근성을 기반으로 대규모 스포츠·공연·전시·축제를 유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모두의 복합 여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를 거쳐 연간 3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하고, 축구·아이스링크 등 다목적 스포츠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연간 150~200일 규모의 K팝 공연, 전시회, 기업행사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K팝 공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이브(HYBE), SM, JYP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공연장을 공동 브랜드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호텔·쇼핑·문화시설 등 부가사업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산업 확장,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김 지사는 "돔구장을 충남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12월부터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민간투자 유치와 국비 확보 등 다양한 재원 조달 방식을 검토해 도민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전문가 자문과 공론화 과정을 병행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천안아산 돔구장은 세계인이 찾는 K팝과 한국 문화의 구심점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화·경제 중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돔구장을 갖춘 도시는 현재 1만6000석 규모의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