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R·BPO 산업계의 산업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본격화된다.

(좌측부터) 박진호 대표노무사와 손영득 회장이 HR·BPO 산업계의 산업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HR산업협회
17일 한국HR산업협회(회장 손영득, 이하 협회)는 오는 19일부터 HR·BPO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근로자 보호를 강화·정부의 산업안전보건정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BPO 사업장이 스스로 구축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진단한다. 우수 기업에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우수기업 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KS타워 14층에서 노무법인한수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영득 협회장과 박진호 노무법인한수 대표 노무사 등이 참석했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BPO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진단과 구축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진단 결과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 사업장에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체계 개선을 지원, 이후 재평가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손영득 회장은 "안전보건관리체계는 원청·하청 여부를 떠나 근로자 보호의 필수 요소"라며 "기존 관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BPO기업들이 고도화된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HR산업계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분쟁조정센터'를 오는 24일부터 운영하한다.
협회 관계자는 "다수 기업이 직장 내 성희롱이나 괴롭힘 발생 시, 대응 체계가 미흡해 2차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업자가 과도한 행정처분 및 법적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분쟁조정센터는 약 50명의 전문 노무사가 배치된다. 기업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협회에 신청하면 피해자 보호와 법적 대응 지원 등 통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근로자의 심리·신체적 안전을 보호하고, 사업자의 법적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업계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HR산업협회는 1992년 설립된 HR·BPO 사업자 단체다. 세계고용연맹(WEC)의 한국 대표기관이다. 도급(BPO), 고용서비스, 인재파견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 서비스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업계의 올바른 성장과 종사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정책·제도 개선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