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최초로 구축한 전자투표 서비스를 통해 주주총회(주총) 참여 방식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주주 참여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10년)와 전자위임장(15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약 15년이 넘는 누적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주주들은 의결권 행사 기간 동안 24시간 접속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기업의 주총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이른바 '슈퍼 주총' 기간에도 각 기업에 대한 의결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위임장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의 한 방법으로, 위임장 권유자가 인터넷에 관련 용지 및 참고서류를 게시하면 주주가 전자적인 방식으로 위임장을 수여하는 제도다.
이러한 디지털 의결권 행사는 주주 권리행사를 지원하여 주주 참여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측면에서도 주주총회 의결정족수를 효율적으로 확보하여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예탁원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전용 의결권 행사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확충했다. 실제로 2025년 정기주총에서는 국민연금 등 4대 연기금을 비롯해 총 194개 기관투자자(연기금·보험 12개사, 자산운용사 182개사)가 이미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총 개최 전에 미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자투표를 채택하고, 한국예탁결제원을 전자투표관리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용 신청은 주총 개최 최소 14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향후 도입 예정인 전자주주총회 제도와 연계하여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결합한 의결권 행사 전 과정의 디지털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