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다, 유통가 마케팅은 이제부터 시작"

외식·카페·뷰티 업계, 수험생 유치 위해 할인·증정 프로모션 봇물

[프라임경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자마자 유통업계가 해방감을 맞은 수험생들을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13일 오전 수험생들이 응원받으며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오랜 시간 학업에 매진해 온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이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외식, 카페, 뷰티 등 다양한 업계가 풍성한 혜택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스테이크부터 파스타까지…가족·친구와 함께하는 특별한 만찬

가장 적극적인 곳은 외식업계다. 수험생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그간의 노고를 풀며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대표 인기 메뉴인 '오지 치즈 후라이즈'를 무료로 제공한다. 7만원 이상 주문 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제휴 할인과 중복 적용도 가능해 실속을 더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고된 수험생활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족,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 SPC그룹

SPC그룹이 운영하는 라그릴리아 역시 30일까지 수험생들을 위한 통 큰 혜택을 준비했다. 메인 메뉴 주문 후 수험표를 제시하면 4만원이 넘는 대표 메뉴 'BBQ 폭립 플래터'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쿠폰을 이용하면 해당 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은 수능 당일인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M CLUB 회원을 대상으로 전 메뉴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하면 신메뉴를 포함한 모든 메뉴를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다양한 메뉴를 취향에 따라 즐기기에 좋다.

◆달콤한 음료와 디저트로 즐기는 달콤한 휴식

카페 업계는 친구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 프로모션으로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 SPC그룹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이달 16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겨울 시즌 음료 및 디저트 세트를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초코멜로우 라떼' 2잔 세트, '카페라떼와 디저트' 세트 등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구성으로 마련됐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도 13일부터 16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인기 있는 음료 3종(초코라떼, 자몽허니블랙티, 복숭아아이스티)을 1+1으로 제공한다. 

수험표만 있으면 친구와 함께 음료 한 잔 가격으로 두 잔을 즐길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꾸밀 시간"… 뷰티업계, 10대 위한 맞춤형 혜택

뷰티업계는 수능을 마친 예비 새내기들을 위해 맞춤형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CJ올리브영은 14일부터 20일까지 만 14~19세 회원인 '하이틴 멤버스'를 대상으로 '수능 OFF, 혜택 ON!'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4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라카', '얼터너티브스테레오' 등 10대 인기 브랜드의 추가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아울러 친구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간식 트럭' 이벤트와 여성 건강을 주제로 한 '올리브 클래스' 등 단순 할인을 넘어 소통과 공감을 강조한 행사들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능 직후는 수험생들의 보상 소비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중요한 대목"이라며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수험생들의 관심사와 문화를 반영한 체험형 이벤트나 맞춤형 혜택을 통해 미래의 핵심 고객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