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중에 돈 30조3000억원 더 풀렸다…여섯 달 연속 증가

M2 잔액, 4430조5000억원…수익증권·저축성 예금 증가 영향

9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시중 통화량(광의통화·M2)이 여섯 달 연속 증가했다. 수익증권과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으로 저축성 예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9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M2 평균잔액(이하 평잔)은 443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조3000억원(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5%를 기록했다.

M2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9조5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6조8000억원), 수익증권(5조7000억원) 등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와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으로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증가한 가운데 수익증권 역시 증가세를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주체별로는 기업이 수익증권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10조3000억원 증가, 가계·비영리단체도 수익증권과 현금통화를 중심으로 8조9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수시입출식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증가, 기타부문도 6조9000억원 증대됐다.

협의통화(M1) 평잔은 전월 대비 1.4% 늘어난 133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7.4%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월 대비 0.7% 증가한 6013조2000억원을 기록, 광의유동성(L)은 7529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