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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 집단 반발에 "내란의 뿌리, 친윤 정치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버릇 아직 못 버려"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11.11 13:37:15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집단 일각의 반발을 "친윤(윤석열)계 정치검찰의 항명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항소 포기가 정권의 외압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내란 정당' 공세를 퍼부으며 외압 의혹을 일축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 자체를 조작으로 규정하며 정치 검찰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상설특검, 청문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 속 실제로 어떤 카드를 쓸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 조택영 기자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시 내란의 뿌리는, 국민의힘의 본진은 친윤 정치검찰이다"며 "뿌리이자 본진인 (검찰의) 항명 신호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국민의힘은 마치 파블로프의 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을 포함해 검사들을 질타하고 싶다"며 "이 사건(대장동)이 굉장히 정치적 목적 하에 무리하게 진행된 수사·기소였다는 점에 대해선 한마디도 말을 안 해 정말 의아하고 화가 난다"고 전했다.

항소 포기에 대한 국민의힘의 '윗선 개입' 의혹 제기에 대해선 "그렇게 얘기하려면 도대체 누가 어떤 지시를 했고, 어떤 의도인지를 밝혀야 하는데 노 대행은 지시받기보다는 본인이 의견을 구했다고 했다"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의견을 구해 왔길래 신중히 검토해서 판단하면 될 것 같다'는 취지의 가벼운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특별한 지시나 외압 정황은 드러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검찰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때이지, 집단행동은 있을 수 없다"며 "이것은 검란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법무부에 보고는 당연히 하는 것이고 (정 장관이) 왜 신중히 판단하라고 얘기했겠느냐"며 "그동안 검사들이 무리하게 수사를 공작·조작·기소하면서 자신들의 정적 제거용으로 사건을 키운 사례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지금의 검찰개혁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 버릇을 아직도 못 버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항소 포기 사태를 계기로 사건 자체가 검찰의 조작이었다는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터라 여야 합의가 도출되기 어렵다는 변수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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