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돌격대장'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 시즌 마지막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이 올해 마지막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KLPGA
임희정·이동은이 이날 5언더파 67타로 마무리한 반면 황유민은 △6번 홀(파 4) △8번 홀(파5) △10번 홀(파4)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5번 홀(파4)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연장에 돌입했다.
이로써 임희정·이동은과 함께 공동 1위로 54홀을 마친 황유민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4차 연장전에서 6.4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과 지난해 4월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까지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황유민은 "올해 KLPGA 우승이 없었고 마지막 기회인만큼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우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가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유민은 마지막 연장전 상황에 대해 "거리가 좀 있는 버디 퍼트라 사실 다음 연장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추위 때문에 거리가 좀 덜 나가는 것 같아서 다음 연장에는 웨지 거리를 좀 더 생각하려고 했는데 그 전 연장에서 임희정 선수의 퍼트 라인과 비슷해서 그 라인을 기억하려 했다. 긴 거리 퍼트를 넣고 우승해서 굉장히 짜릿하다"고 했다.
한편 KLPGA 투어 2025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황유민은 2026시즌부터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LPGA의 경험이 LPGA를 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유민은 "3년 동안 투어를 뛰면서 매주 경기한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한 주 한 주 경기하면서 대회에 출전할 때와 연습할 때 나만의 루틴이 생겼고, 우승 경쟁을 하면서 멘탈을 다스리는 법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작년 LPGA 경험에 대해 "샷도 샷이지만 샷이 안 좋았을 때 쇼트게임 리커버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원래 샷을 똑바로 치는 스타일은 아닌데 샷도 똑바로 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LPGA 가게 됐을 때 준비해야 될 것으로 "그 때는 코스를 모르는 곳이 많아 유튜브를 보기도 했다"며 "연습라운드 가서는 정확한 샷을 치려고 했고, 코스에 맞게 어떤 웨지를 구성할지도 고민했다. 내년에도 동일하게 준비할 예정"이라며 준비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황유민은 "내년 LPGA 데뷔 대회는 1월 힐튼 대회부터 나가려고 일정을 짜고 있다"며 "LGPA는 어렸을 때부터의 꿈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기량도 훌륭한데 난 아직 부족하다.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세계 1등이 되고 싶고, 올림픽에 대표로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