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원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고환율과 원자재가 상승, 통상임금 인상 등 비용 압박으로 3분기 단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00604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 늘어난 7조26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0.6% 늘어난 2조 5865억원,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1481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원그룹은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통상임금 인상 등이 겹치며 단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핵심 부문은 여전히 안정적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식품 부문 계열사인 동원F&B(049770)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모델 방탄소년단 진을 내세운 '동원참치'를 비롯해 떡볶이·김·김치 등 간편식, 펫푸드·음료 등 전략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조미소스(참치액) △유제품 △샘물 등 주요 카테고리가 안정적 매출을 유지했으며, 온라인 경로 매출도 15% 이상 성장했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식자재·급식·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B2C·B2B 채널의 조미식품 판매가 확대됐고, 식자재 및 축산물 유통 부문은 신규 거래처 확보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또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하며 내실을 강화했다.
포장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014820)는 미국·캐나다 등 해외 연포장재 수출 확대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펫푸드·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소재사업 글로벌화를 가속하고 있다.
다만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 여파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5.7% 증가한 1조595억원, 영업이익은 21.3% 줄어든 5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고환율과 원자재 부담, 경기 침체 등 도전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됐다"며 "식품·소재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