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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만 되면 먹통" 키움증권 MTS, 올해 세 번째 사고

美 증시 급락 속 매도 타이밍 놓쳐 막대한 손실 우려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1.07 09:34:44

이번 오류는 미국 증시의 급락 상황에서 발생해 투자자들이 매도 등 위험 대응에 나서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039490)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또다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오류는 미국 증시의 급락 상황에서 발생해 투자자들이 매도 등 위험 대응에 나서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이같은 시스템 오류가 하락장에만 벌써 세 번째 반복되며 투자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6일) 밤부터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MTS인 '영웅문S#'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해 일부 사용자는 7일 오전까지도 정상적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를 겪었다.

이번 장애는 간밤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주도주를 중심으로 1.9%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시점에 터져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를 키웠다. 

엔비디아(-3.65%), AMD(-7.27%) 등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MTS 접속 불능으로 인해 매도나 매수 대응에 나서려던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영웅문S# 앱 실행 시 '필수항목 준비중입니다'라는 메시지 이후 'Script error reported'라는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앱이 강제 종료되거나 무한 재부팅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 게시판에는 "하락장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앱을 몇 번이나 재설치해도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는 등 밤새 불만 글이 쏟아졌다.

키움증권의 대규모 전산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4월3일과 4일, 이틀 연속으로 국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에서 주문 체결 지연 및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역시 코스피가 급락하는 하락장이었으며, 제때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 논란이 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4월 사고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시기에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시스템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앱 접속에 일부 불안정한 현상이 있어 확인 중"이라며 "접속이 어려운 고객님의 경우 앱을 업데이트한 후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앱 내 일부 프로그램 결함으로 인한 접속 장애였으며 현재는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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