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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치 행정 연구소 윤영주 박사 "광주전남 통합만이 살길"

KBC 대담에서 광역 통합과 혁신 산업 연계 강조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5.11.06 09:26:46

KBC 방송 대담에서 지방자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윤영주 박사. ⓒ KBC 방송 갈무리

[프라임경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수도권 1극 체제 극복과 지역 성장 주도의 국가 균형 발전 구상을 밝힌 가운데, KBC 뉴스와이드는 5일 참 자치 행정 연구소의 윤영주 박사를 초청해 광주·전남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윤 박사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광주·전남의 궁극적인 통합이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으면 '같이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윤영주 박사는 전남을 "친환경 보고이자 신재생에너지 보고"로 평가하며 그 잠재력을 강조했다. 

특히, 과거 영광군 투자유치과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전기자동차 산업단지, 풍력 테스트베드 등의 미래 산업 선도 노력과 1000억원 규모의 렌터카 유치를 통한 지방세 증대 기여 등 구체적인 성과를 언급하며 투자 유치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동시에 전남이 직면한 열악한 인프라 문제도 지적했다. 부지는 저렴하지만, 교통, 물류, 주거, 의료, 문화, 복지 인프라가 매우 미흡하여 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윤 박사는 이러한 산업 인프라를 채우고 발전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국가 AI컴퓨팅센터와 SK·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한 해남 솔라시도에 대해 윤 박사는 "산업 입지와 인허가 조건이 갖춰졌고,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경쟁력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초대형 인프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연구 시설 유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람과 물류, 산업 인프라가 기본"이라며, 주거, 의료, 복지, 문화 시설은 물론, 기존 산업단지 진입에 머물러 있는 교통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연관 산업들의 근접 유치를 위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강조한 산업단지의 '양적 확장보다 내실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윤 박사는 기존 산단 역시 AI, 로봇, 자동화, 친환경 등으로 구조를 재편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박사는 또 인구 감소 지역이 속출하고 있는 전남의 현실을 지적하며 인구 유입과 투자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해법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의료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고향인 보성군의 경우 인구 소멸에 대비해 '관계 인구', '생활 인구'를 늘려 지역 경제 선순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년 보성 방문객 728만명이 소비한 1716억원의 경제 효과를 예로 들며, 녹차 산업과 연계한 체험·관광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광주·전남의 관계에 대해 "궁극적으로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의 특별광역연합을 통해 법률적·제도적으로 상생의 여건을 논의해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두 지역 모두 쇠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강한 주장을 펼쳤다.

​나아가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권역별 광역의료센터 설립과 원격 진료의 법제화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생존을 위한 윤영주 박사의 통찰은 광주·전남의 미래 전략 수립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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