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6일 덕산하이메탈(077360)에 대해 기판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사이클 반등의 숨겨진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덕산하이메탈의 별도 사업부인 금속재료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5% 늘어난 307억원, 48.7% 성장한 46억원을 기록, 매출과 이익 모두 유의미한 성장을 달성했다.
전방 산업인 기판 업황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낙수효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마이크로솔더블(MSB)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CoWoS용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물량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AI 서버에 사용되는 대용량 HDD향 MSB 공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솔더볼 제품 역시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라 가동률이 90%를 상회하며 사실상 풀케파 수준을 유지 중이라는 설명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덕산하이메탈의 내년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21.0% 상승한 1451억원, 33.0% 증가한 225억원으로 바라봤다.
이에 대해 "AI용 FC-BGA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벤더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국내 및 대만 업체 중심으로 MSB을 공급하는 동사에게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짚었다.
또한 "추론(Inference)용 AI 애플리케이션의 급격한 확산으로 콜드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하며 HD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MSB 매출 내 HDD의 비중은 낮지만, 이익 기여도가 매우 높고 동사가 단독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동사 실적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와 함께 "동사는 메모리향 물량 대응을 위해 솔더볼 생산 능력 확충을 추진 중이며, 설비 증설 및 생산 효율 제고를 통해 생산능력(Capa)이 약 50%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구조적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인쇄회로기판(PCB)·동박적층판(CCL) 및 주요 소재 업체들은 내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4.5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현재 동사 주가는 덕산네오룩스 지분가치(36.67% 보유) 및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제외, 본업으로만 봐도 글로벌 PCB·CCL 평균 멀티플 대비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시총은 본업 기업가치도 미반영돼있다. 본업 가치의 재부각을 기반으로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