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북 청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공예와 민속예술(Crafts & Folk Art)' 분야 정회원 도시로 최종 선정되며 세계 공예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5일 시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정회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 청주시
이범석 청주시장은 5일 시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K-공예의 중심지 청주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통해 세계 공예의 허브로 도약하게 됐다"며 "청주의 풍부한 문화자산과 공예정신을 기반으로 88만 시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창의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10월31일(현지 시각) 유네스코 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른 것으로, 청주시는 지난해 세계공예협회(WCC) 인증 국내 최초 '세계공예도시' 선정에 이어, '유네스코 창의도시' 타이틀까지 거머쥔 국내 유일의 도시가 됐다.
청주시는 2018년 첫 도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2024년 인천·울산·안동 등과 경합 끝에 국내 단독 추천도시로 선정돼, 올해 3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8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청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정회원으로 확정됐다. ⓒ 청주시
청주는 금속활자 '직지'로 대표되는 1500년의 공예 역사와 문화유산을 품은 도시다.
1999년 시작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세계 60여 개국의 작가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공예 축제로 발전했으며, 산업유산을 재생시킨 문화제조창은 전시·창작·교육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한국공예관, 공예창작지원센터, 공예스튜디오, 공예학교 등 공예 인프라를 중심으로 국내외 공예인들의 교류와 창작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이번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은 이러한 '공예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으로 청주시는 창의도시 명칭과 로고 사용은 물론, 전 세계 100개국 408개 도시와의 네트워크 교류가 가능해졌다.
시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문화환경 조성 △생활공예운동 확산 △청년 공예인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연차별 로드맵을 실행해 '청주형 창의도시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또한, 공예와 민속예술을 기반으로 교육, 환경, 도시디자인, 문화관광 등 도시 전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오는 12월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선포식이 열리고, 2026년 2월에는 '창의도시 추진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유네스코 공식 인증은 청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창의도시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공예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창의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공예도시로서의 청주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2004년 출범한 국제협의체로, 전 세계 100개국 408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문학', '음악', '미디어아트', '미식', '영화', '건축' 등 8개 분야로 운영되며, 청주를 포함해 대한민국에서는 총 13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