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기술주 급락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에 장중 38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개인 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4000선을 지켜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4121.74 대비 117.32p(-2.85%) 떨어진 4004.4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조565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180억원, 79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합을 기록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전 거래일 대비 3만9000원(-6.88%) 떨어진 52만8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5900원(-6.59%) 하락한 8만3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4300원(-4.10%) 밀린 10만6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926.57 대비 24.68p(-2.66%) 떨어진 901.8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45억원, 42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59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HLB(1.49%)가 올랐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전 거래일 대비 3만6500원(-7.38%) 떨어진 45만8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7400원(-6.65%) 하락한 10만3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2만원(-3.64%) 밀린 52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증시 주도주의 중장기 주가 전망은 밝지만 단기적으론 이벤트 소멸 등으로 조정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하단을 코스피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배율 10.3배 구간인 3700p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장기 조정 국면으로의 진입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전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내달 1일부로 양적 긴축(QT) 종료가 예정돼 있어 유동성 축소보다는 확대 추세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며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양호해 한국 증시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손해보험(3.48%),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1.49%), 무선통신서비스(1.36%), 복합유틸리티(1.18%),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0.44%)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에너지장비및서비스(-9.40%), 우주항공과국방(-6.60%), 조선(-6.24%), 기계(-6.16%), 전기장비(-4.85%)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5원 오른 1449.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