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 수익 증가와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등의 영향이다. 9월 말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7개월 만에 홍콩을 제치고 9위를 탈환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기준 4288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68억달러(한화 약 9조8328억원)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4046억달러까지 줄어든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2023년 1월(4299억70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추이에 대해 "운용 수익이 늘고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예치금이 259억4000만달러로 74억달러 늘며 외환보유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억6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7000만달러 감소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4220억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려난 바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3387억달러로 세계 1위,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3413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