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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청장 '춘추전국시대'…치열한 판세 속 복잡한 셈법

후보 난립·민주당 내 분열·세대교체 흐름, 예측불가 북구 민심 요동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5.11.04 14:19:59

광주 북구청사 전경. ⓒ 북구청

[프라임경제] 광주 북구청장 선거전이 무주공산이 된 현 상황에서 각 진영의 후보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 구청장이 차기 광주시장 도전 의사를 밝히며 북구청장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 됐고, 다양한 정치세력이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북구가 광주 5개 구청 중 최대 난타전 무대로 부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상필 부대변인이 20%로 선두를 기록했다. 신수정 시의회 의장 8%, 김동찬·조호권 전 시의회 의장과 장영희 민주당 시당 부위원장, 정달성 북구의원이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김대원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3% 김주업 현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과 장백룡 전 광주 북구 부구청장, 송승종 전 광주시 부이사관 각각 2%, 오주섭 전 광주경실련 사무처장과 설정환 광주북구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대표이사가 각각 1%.

그러나 전체적 판세는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상위권과 후발주자 간 격차가 크지 않고, 후보군은 여전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문상필 후보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20% 지지율로는 박빙의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인지도, 조직력, 정책 메시지에서 추가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 신수정 후보를 비롯해 차선주자들도 외연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구조다. 표가 분산되는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나 연대가 판세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민주당계 후보의 다출마 가능성은 선거구도를 한층 복잡하게 만든다. 10명 이상의 출마 검토가 이어지면서 표의 단순 분할이 아닌, 전략적 협상과 단일화 움직임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각 진영의 연합 여부, 막판 정책 연대 카드도 주요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또 다른 변수는 유권자층 변화다. 북구는 청년과 신세대 유권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변화와 실질적 체감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세대교체와 현장 중심 정책이 주요 이슈가 됐다. 신수정 후보 등은 세대교체 이미지를 부각하며 이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누가 민심을 먼저 읽고 표심을 흡수하느냐가 승부처다.

정책 체감도 역시 판도를 좌우할 요소다. 각 후보는 의정활동 및 실적을 토대로 주민 생활 개선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 교육·복지 정책의 실효성이 선거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요약하면, 북구청장 선거는 △현직 공백 △후보 난립 △세대교체와 정책경쟁 △전략적 단일화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와 기회가 혼재한 ‘변수의 집합체’다. 정치적 지형, 조직력, 정책 설득력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선거판의 흐름이 수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향후 7개월간 각 후보는 연대·단일화 전략, 민심 흡수력, 실질 정책 메시지를 한층 세밀하게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 간 연대와 세대 교체, 표 분산 등 복합적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힌 만큼 선거 결과는 끝까지 예측불허다.

이번 조사는 여론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KBS광주방송총국의 의뢰로 지난달 28~29일 18세 이상 남녀 광주 북구 거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 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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