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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사태' 1년 2개월 만에…해외주식 주간거래 재개

증권사 18곳, 복수 ATS·롤백 시스템 갖춰 안전성 강화…이벤트 경쟁도 치열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1.04 11:08:50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은 이날부터 한국의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블랙먼데이' 시스템 대란으로 약 1년 2개월 넘게 중단됐던 해외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은 이날부터 한국의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지난해 8월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 당시 중단됐다. 당시 한국의 주간거래 처리 업무를 독점했던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이 접수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 서비스 중단의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이번 재개는 거래 안정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 장치 강화를 전제로 이루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복수 거래 채널 확보다. 증권사들은 ATS와 브로커 모두 복수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메인 ATS나 브로커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백업 기관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블루오션 외에도 '브루스(Bruce)'와 '문(Moon)이라는 신생 미국 ATS들과 복수로 계약을 맺어 백업 기관을 갖췄다. 또한 증권사는 메인과 백업으로 2개 이상의 미국 현지 브로커를 두도록 의무화했다. 블루오션 역시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처리 속도와 거래 용량 등을 개선한 상태다.

여기에 각 증권사는 거래 오류나 장애 발생 시 거래를 취소하고 투자자 잔고를 최대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계좌별, 시간대별 등 각 상황에 따른 '롤백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유동성 부족이나 가격 왜곡 가능성 등 주간거래 위험성에 대한 투자자 사전 안내를 강화했다. 또한 증권사 자사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면 명확한 보상 기준 절차를 마련하고, 증권사별로 장애 유형별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도록 했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주간거래 재개에 맞춰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삼성증권(016360)은 해외주식 무거래 신규·휴면 고객에게 미국주식 3개월간 수수료 0%와 최대 100달러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10만원 이상 주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1000만원 등 다양한 경품에 자동 응모 기회를 준다.

대신증권(003540)은 주간거래 30만원 이상 매수 고객에게 응모권을 지급하며, 추첨을 통해 '월화재 한옥 1박 숙박권'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벤트 신청 후 주간거래 1주 이상 거래 고객에게 네이버페이나 모바일상품권 등을 추첨 지급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이벤트 신청 후 주간거래 시 5000원 리워드와 신규 고객 대상 1년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한다. KB증권은 미국주식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준비는 끝났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24시간 On'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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