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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역사' 상상인저축은행, 라온에 이어 KBI그룹 품으로

지분 인수 규모 90%·1107억원에 매각…주식매매계약 체결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0.31 16:38:16

상상인저축은행이 53년 만에 KBI그룹에 매각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상상인저축은행이 53년 만에 KBI그룹에 매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I그룹 산하 KBI국인산업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주식 처분은 내년 3월 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분 인수 규모는 90%(주식 1224만1주), 가격은 1107억원, 잔여 지분은 9.99%(136만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인수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2년 설립된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업계 10위권의 중견 저축은행이다. 2019년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잠정적인 인수합병(M&A) 매물로 언급된 바 있다.

추후 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가 상상인그룹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90% 이상을 매각하라고 명령,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지난 3월에는 자산건전성이 악화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최근까지 우리금융그룹,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KBI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사는 올해 2개 저축은행 경영권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금융업 복귀를 공식화할 것"이라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I그룹은 지난 7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라온저축은행은 지난해 경영 악화로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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