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공개 매각에 인공지능(AI) 업체 하렉스인포텍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홈플러스 측은 하렉스인포텍을 포함해 복수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 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지난 2일부터 31일 오후 3시까지 받았다. 만약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청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렉스인포텍은 이날 오후 홈플러스 매각 주간사인 삼일PwC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인수의향서 마감을 앞두고 접수된 것으로, 이번 공개경쟁입찰에 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첫 사례다.
하렉스인포텍은 간편결제 플랫폼 '유비페이(UBpay)'를 운영하는 핀테크·AI 전문기업으로, 유통과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신사업 모델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측은 공개입찰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31일 이 업체를 포함해 복수의 입찰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여타 업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개입찰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접수된 인수의향서와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협약(NDA)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입찰일 이후에라도 최종입찰일 이전까지는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추가 매수희망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입찰 일정에 따르면, 인수 후보자는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 실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26일까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매각은 구주 중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량을 무상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방식은 매각대금이 피매각사인 홈플러스로 유입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금융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 개선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연 매출이 약 7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업체로 전국 주요 도시에 다수의 대형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3사 중 온라인 매출(2024년 기준, 1조3000억원)이 가장 높고 주 고객층도 20~40대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어 온라인플랫폼 기반 비즈니스에도 활용할 수 있어 누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현재 11월10일로 예정되어 있는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추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는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