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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대출 4개월 만 하락…우대금리 확대·정기예금 금리 상승 영향

주담대 3.96% 보합·전세자금대출 3.76%로 전월 대비 0.02%p 하락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0.31 12:06:56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전세자금대출은 4개월 만에 하향 전환됐다.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와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연 4.03%로 전월(4.06%)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이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기업대출이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금리의 하락폭이 가계대출 금리보다 컸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3.99%로 전월 대비 0.04%p 낮아졌다. 정책금융이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금리(-0.08%p)와 중소기업대출 금리(-0.01%p)가 모두 하락한 결과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4.1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전월에 이어 보합세를 보이고 일반신용대출(-0.10%p), 전세자금대출(-0.02%p)의 금리가 하락했지만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된 데 기인했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과 같은 3.96%를 기록, 두 달 연속 오름폭을 멈췄다. 다만 고정금리 비중은 88.5%에서 91.5%로 3.0%p 상승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9월 중 상승했으나 일부 은행들이 8~9월 중 가산금리를 인하, 우대금리를 확대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의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76%로 전월 대비 0.02%p 낮아졌다. 지난 6월(3.71%)에 이후 4개월 만에 내림세다.

같은 기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41%에서 5.31%로 내렸다. 지난 7월(5.34%) 이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2%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지난해 10월(-0.03%p)부터 11개월 연속 하락세 보이다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면서다.

지난달을 구체적으로 보면 시장형금융상품 금리와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각각 0.02%p, 0.04%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는 1.51%p로 전월 대비 0.06%p 축소됐다. 이 역시 지난 7월(1.55%p) 이후 3개월 만의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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