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105560)이 올해 3분기 누적 5조12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이 30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3940억원)보다 16.6% 증가한 5조1217억원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익(5조782억원)을 올해 3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전분기(1조7384억원) 대비 3.0% 감소한 1조686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9조7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안정적인 여신성장과 저원가성예금을 중심으로 조달비용을 줄여나간 결과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조7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7820억원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기타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순수수료이익의 증가가 낙폭을 줄였다.
특히 순수수료이익(2억9524억원)이 작년 동기(2조8524억원) 대비 3.5% 늘었다.
그룹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은 3조3346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 증가했다.
NPL 비율은 0.70%로 전 분기(0.72%) 대비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0.68%) 대비로는 악화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 총자산수익률(ROA)은 0.8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30%·0.80%) 대비 수익성·자본효율성 등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83%, BIS비율은 16.28%로 나타났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자산 성장·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도 질적 성장에 기반한 효율적인 자본관리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3조3645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에선 KB증권(4967억원), KB손해보험(7669억원), KB국민카드(2806억원), KB라이프생명(2548억원) 등이 고른 실적을 거뒀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펀드판매, 증권의 채권자본시장(DCM)과 기업공개(IPO) 부문에서의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자본시장 업계 선두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축적한 경쟁력으로 자본시장 부문의 이익기여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금 930원을 결의하고, 총 3357억원 현금배당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