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BMS 논란' 테슬라 코리아, 전기차 불신 확산 차단 총력

배터리 안심케어부터 렌터카 지원까지…"한국 전기차 산업 발전 지속 기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5.10.30 15:23:38
[프라임경제] 테슬라 코리아가 최근 한국 전기차시장에서 불거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배터리 점검 확대와 서비스 기간 단축, 렌터카 지원 등 이례적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 패키지를 내놓으며,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려는 행보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테슬라 차량에서 BMS 경고 알람이 발생한 뒤 장시간 수리 지연 또는 교체 대기가 이어진다는 불만이 확산됐다.

특히 Model 3, Model Y 오너들 사이에서는 "정비센터의 대응이 느리다", "진단까지 몇 주가 걸린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신뢰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BMS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압·온도·전류를 감시하며 폭발이나 과충전을 방지하는 핵심 장치로, 문제 발생 시 차량 주행이 제한되거나 완전히 정지될 수 있다. 그만큼 서비스 대응 속도가 브랜드 신뢰를 좌우한다.

테슬라 코리아는 30일 "고객불편 해소와 전기차 신뢰 회복을 위한 단계별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배터리 안심 케어 프로그램 △배터리 정비 기간 단축 △BMS 신속 대응 강화 △렌터카 지원 총 4가지 대책을 공개했다.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된 New Model Y. ⓒ 테슬라 코리아


핵심은 기존 보증을 넘는 사후 관리 확대다. 2023년 9월 이전 인도된 Model 3, Model Y와 2025년 6월 이전 Model S 및 Model X가 대상이다. 기본 보증만료 후 2년 또는 4만㎞ 추가 무상점검 및 무상수리를 제공한다. 사고나 외부충격 등 고객과실은 제외되지만, 사실상 배터리 평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테슬라 코리아는 또 정비 지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재고 확보 및 정비 효율화를 통해 수리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서비스센터 입고 즉시 대차 또는 렌터카를 제공해 이동불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BMS 관련 문의가 집중된 만큼, 올해 안에 전담 고객지원 채널을 신설하고 온라인 진단 시스템을 확대한다. BMS 알람이 접수되면 원격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고위험 차량은 우선순위로 예약 및 조치가 이뤄진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한국 전기차시장 전체의 신뢰 회복과 맞닿아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사이, 전기차 브랜드들은 품질관리와 AS 역량에서 승부를 보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테슬라 코리아는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산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 혁신과 고객 신뢰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한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가 양적 성장을 넘어 신뢰의 산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번 테슬라 코리아의 대응은 '전기차는 품질보다 서비스가 승부'라는 시장의 메시지에 대한 답으로 보인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