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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안전 책임 다하지 못했다" 삼성물산, 공식 사과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머리 숙여 사과"…판교 PSM타워 사고에 전국 현장 중단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10.30 09:32:34

© 삼성물산 건설부문


[프라임경제]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오피스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단했다.

회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고는 29일 오전 7시50분경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판교 PSM타워 건설 현장 지하 6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청업체 소속 60대 근로자가 철골 운반 작업 도중 후진하던 굴착기에 부딪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사고 직후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뿐 아니라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교육 및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아왔음에도 사고를 근절하지 못한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현장 근로자와 협력회사와 함께 근본 원인을 찾아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저와 임직원 모두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같은 날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알렸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해당 현장에 일부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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