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서버향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실적 상향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8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전문 기업으로, D램(DRAM)·낸드(NAND)·HBM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HBM과 서버용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2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에서 투자자산 평가이익 3조3000억원이 반영되며 순이익은 1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2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1%, 7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D램 가격은 9%, 낸드 가격은 12% 상승하며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버향 고성능 D램과 eSSD 수요 확대가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HBM4 계약은 시장 우려와 달리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체결됐고, 공급 물량도 확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2% 상향한 70조2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수요 강도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도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