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대형 프로젝트 종료의 여파로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삼성물산이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건설부문 매출은 3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4조482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 대비 각각 31.1%, 53.0% 감소한 수치다. 전기 대비로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 줄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건축 부문이 2조590억원, 토목 1970억원, 플랜트 8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실적 부진에는 사우디 메트로, UAE 푸자이라 복합발전 등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종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하이테크를 비롯한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의 마무리 영향이 지속되며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주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에 약 7조405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 중 해외 수주가 4조2780억원, 국내 수주가 3조1270억원으로 해외 비중이 높았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12조2100억원, 수주잔고는 29조685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물산 전체 기준 3분기 매출은 10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994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건설부문이 주춤한 가운데 다른 사업부문(상사·패션·리조트 등)의 실적 개선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 중심의 국내외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며 일시적인 실적 둔화가 있었지만, 하반기 이후 신규 수주와 안정적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