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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 캄보디아 거점 국제 피싱 조직 45명 구속·검거

로맨스 스캠·보이스피싱·코인 투자사기 등 110건, 93억원 피해…국민 피해 예방 당부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10.28 15:57:16

로맨스스캠 캡쳐. ⓒ 충남경찰청

[프라임경제]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5년 7월5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단지를 급습해 체포된 피의자 59명 중 45명을 10월18일 긴급 체포하고, 10월20일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부건 총책 조직'으로 불리는 국제 범죄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의자들은 2024년 중순부터 2025년 7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태국 방콕에서 로맨스 스캠, 리딩방, 전화금융사기, 노쇼 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총 110건, 약 93억원 상당의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은 총책을 정점으로 실장·팀장·팀원 체계로 운영됐으며, 역할별로 △DB·입출금 관리 및 물품지원 CS팀 △로맨스팀 △검찰사칭 보이스피싱팀 △코인투자리딩 사기팀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팀 등 5개 팀으로 나뉘어 범행을 수행했다. 피의자들은 캄보디아 현지 건물과 게스트하우스에서 2인 1조로 합숙하며 범행을 이어갔다.

위조 공문서. ⓒ 충남경찰청

주요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는 다음과 같다. △로맨스 스캠: 조건만남 사칭, 23명 피해, 총 26억원 편취 △검찰사칭 보이스피싱: 카드·금융기관 사칭, 21명 피해, 총 59억 원 편취 △코인투자리딩 사기: 투자 유도, 57명 피해, 4억원 편취 △노쇼 사기: 공무원 사칭, 9명 피해, 1억7000만원 편취 등이다.

피의자 45명은 남성 42명, 여성 3명으로, 연령대는 20~40대, 평균 28.6세이며, 범죄 조직에 가담한 기간은 평균 7.8개월이었다. 범죄 유입 경로는 지인 포섭형 29명, 인터넷 광고 8명, 카지노 현지 포섭 6명, 기타 2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현지 구금 중에도 총책의 '관작업'을 믿고 귀국을 거부했다.

충남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미제 사건을 병합 처리하고, 미검 조직원 검거 및 캄보디아 등 국제 피싱 조직 소탕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SNS·전화 등 출처 불명 금전 요구를 받으면 절대 응하지 말고, 112 또는 가까운 경찰서를 통해 반드시 확인·상담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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