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8일 유니드(014830)에 대해 하반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내년 이후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니드는 탄산칼륨·가성칼륨을 중심으로 비료·농약 원료와 전자·화학 산업에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로 국내와 중국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성칼륨을 활용한 탄소 포집·저장(CCS) 관련 성장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유니드의 3분기 영업이익을 18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전분기 대비 43% 줄어든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247억원)를 약 24%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법인은 원료 가격 급등에도 판가 전가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판매량이 줄었고, 중국 법인 역시 염소 가격 약세로 적자 폭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법인은 판가 인상과 환율 효과로 일부 개선이 가능하지만,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법인은 염화칼륨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염화메틸렌(UHC) 가동률 둔화와 염소 가격 약세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판가 저항과 원가 부담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글로벌 비료 시장은 내년 이후 요소·인·칼륨 모두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돼 유니드의 칼륨 제품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 기조 아래 탄소 포집 기술 중요성이 강조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칼륨의 탄소 흡착제 수요 역시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 조정을 거친 이후 점진적 판가 전가가 확인된다면 주가도 재차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