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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보증사고율, 전국 평균 '최고 수준'

"지역 소상공인 부실 깊은 상흔…재정 여력 고갈 우려"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0.23 16:20:13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대구와 경북 지역의 소상공인 보증사고율이 여전히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역 자영업 부실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재정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추경호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보증사고 및 대위변제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평균 보증사고율은 5.23%였지만 대구는 5.53%, 경북은 5.31%로 모두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경북의 보증사고율은 6.45%로 전국 17개 재단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여파로 보증사고율이 급등했지만, 수도권에 비해 지역 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대구·경북의 부실 비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25년 들어서도 전국 평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대구·경북은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대구지역의 올해 보증사고 건수는 6835건, 사고금액은 1173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전체 사고건수 9만4124건, 사고금액 1조5445억원의 각각 약 7.3%와 7.6%를 대구가 차지한 셈이다.

경북의 경우 사고건수가 6448건, 사고금액이 99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 두 지역의 보증사고 건수와 금액은 전국의 각각 13.9%, 14.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위변제율(보증기관이 대신 갚은 금액의 비율)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5년 8월 기준 전국 평균 대위변제율은 5.22%였지만 경북은 5.06%, 대구는 4.6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북은 2024년 한 해 동안 대위변제율이 6.31%까지 치솟아 지역 재단의 회수능력과 재정 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 의원은 "대구 경북의 보증사고율이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돈다는 것은 경기 침체의 상흔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여전히 깊다는 뜻"이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중앙 단위 대책에 그치지 말고, 지역 실정에 맞는 보증 확대 및 회수 유예 등 지역 맞춤형 지원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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