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의 영웅을 향으로 기리는 국내 대표 K-퍼퓸 브랜드가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한국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에프오씨씨(대표 김덕영)는 자사 니치 향수 브랜드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가 일본 도쿄 츠타야 다이칸야마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신사임당·이순신·허난설헌·김홍도' 라인업과 함께 신제품 '허준·김구' 오 드 퍼퓸을 선보인다. 특히 일본은 물론 유럽·미국·홍콩 등 전 세계 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팝업은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가 일본 다이칸야마 츠타야에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2020년 한글날, 오하니 조향사가 '세종대왕 오 드 퍼퓸'을 선보이며 출발했다.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어 네 차례 완판을 기록했다. 현재는 다섯 번째 재생산이 진행 중인 국내 대표 K-니치 퍼퓸 브랜드다.
이번 팝업에서는 기존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순신 △허난설헌 △김홍도 향수에 더해, 신제품 '허준'과 '김구' 오 드 퍼퓸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인 '정조대왕'과 '장보고' 향수도 츠타야에서 시향 기회를 제공해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팝업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과 스토리텔링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서점이라는 츠타야 다이칸야마의 정체성에 맞춰 부스 한켠에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그리고 오하니 조향사의 저서 '아이 러브 퍼퓸'이 함께 전시됐다.
이날 부스에는 외국인과 한국계 일본인, 예술계 종사자 등 다양한 배경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브랜드에 대한 깊은 공감과 응원을 전했다. 향과 이야기, 시간과 기억이 공존하는 이 문화적 설치 공간은 현지 방문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유칼립투스와 재스민이 어우러진 플로럴 계열의 '허난설헌' 향수는 오사카와 홍콩에 이어 도쿄 여성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제품 '허준'은 힐링과 집중감을 주는 그린 우디향으로 호평을 얻었다. '김홍도' 향수는 예술계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다이칸야마 츠타야 팝업 현장. ⓒ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이번 팝업은 한국의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각적 깊이까지 더했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각 영웅 향수의 세계관을 시각화하기 위해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디자인컨버전스학부 교수진 및 학생들과 협업했다. 이를 통해 "동시대 한국의 재능 있는 인재들과의 협업으로 한국적 창의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브랜드 미션을 실천했다.
참여 아티스트는 △유승아(3학년) △곽은진(3학년) △주다인 (졸업생, 제로나인즈 BX 디자인팀) △정상목(겸임교수, 현 제로나인즈 대표)이다. 이들의 시각 언어는 향과 서사에 감각적 해석을 더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향수는 역사이고 문화다"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냈다.
츠타야 다이칸야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서점으로, 전 세계 브랜드들이 문화적 신뢰'를 얻는 무대로 알려져 있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이곳 갤러리 공간에서 팝업을 연 첫 번째 한국 브랜드다. 이번 행사는 "향기로 한국의 정신을 소개한다"는 브랜드 미션을 세계인의 감각에 깊이 새겼다.
오하니 조향사는 "이번 행사는 향수를 전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 영웅의 삶과 이야기를 향으로 공유하는 자리"라며 "향을 맡으며 눈물을 흘린 분, 처음 만난 향을 안고 돌아간 분들 모두가 지금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영웅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