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S전선 '차세대 해저 원유 이송 기술' 개발 참여

딥오션·에퀴노르·토탈에너지스 등과 공동개발…심해 유전 새 표준 제시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10.22 09:24:41
[프라임경제]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해저 원유 이송 기술 개발에 나선다.

LS전선은 노르웨이의 △딥오션(DeepOcean) △에퀴노르(Equinor) △아커BP(Aker BP),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등과 함께 '전기 가열식 해저 파이프라인(FlowHeat)'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외부 열선 방식이 아닌 파이프라인 내부에 히팅 케이블(열선)을 삽입해 바닷속 저온에서도 원유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심해 유전 개발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 군포 연구소 전경. ⓒ LS전선


LS전선은 이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히팅 케이블을 개발해 2028년부터 단독으로 양산·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극저온과 고수압 등 극한 해양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증 시험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케이블 삽입식은 설치가 단순하고 효율이 높아 비용을 약 35%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30% 줄이며, 시공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최대 수심 3000m, 길이 30㎞ 구간까지 설치가 가능하고 소형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해 케이블 구축이 가능하다.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딥오션이 총괄을 맡고, 에퀴노르·아커BP·토탈에너지스가 실증 파트너로 참여해 북해 등 심해 유전 현장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LS전선의 장거리 케이블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며 "전력·통신 중심의 사업을 가스·오일 분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해 방산용 신호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해저케이블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에서 오일·가스까지 핵심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