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2일 넥센타이어(002350)에 대해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완성차 및 글로벌 유통망에 공급하는 종합 타이어 제조사로, 매출의 약 4분의 1을 북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미국 내 생산 거점이 부재한 만큼 경쟁사 대비 관세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구조다.
하나증권은 넥센타이어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7884억원, 영업이익을 45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낮아지나, 전분기 대비로는 0.4%p 개선된 수준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북미 주요 유통 거래선 파산으로 발생했던 일시적 차질이 정상화되며 외형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고인치 타이어 비중 확대, 환율 상승, 판가 인상 효과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관세 비용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50억원 수준에서 △3분기 200억원 △4분기 2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이익률은 하락하지만, 관세가 없었다면 영업이익률은 8%대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미국 관세에 가장 큰 베타(민감도)를 가진 업체"라며 "현행 25% 관세율이 유지되면 연간 약 1000억원의 비용 부담으로 내년 영업이익률이 3%p 낮아지지만, 관세율이 15%로 인하될 경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보다 20% 개선되고 영업이익률도 1.2%p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