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20다산콜재단(이사장 이이재)은 AI 기술 도입과 고령화가 맞물린 공공상담 분야의 고용환경 변화에 대응해 상담사 대상 생애·진로 설계 체계를 20일 처음 도입했다.

케이잡스 관계자가 진로설계 강의를 진행하는 모습. ⓒ 케이잡스
이번 컨설팅은 고용노동부의 퇴직 지원 제도에 따라 시행됐다. 단기 전직 지원을 넘어 장기 경력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주목된다.
고용노동부 위탁 수행기관인 케이잡스(대표 김우진)가 이번 사업을 주관했다. 2025년 5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컨설팅은 △조직 분석 △설문조사 △진단상담 △직무적합도 평가 △구직 스킬 향상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생애경력설계 모델을 도출했다.
특히 고령 인력과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상담직군의 특성을 반영했다. 퇴직 전환배치 전략부터 외부 연계 방안까지 폭넓게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재단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고령 상담사 전환배치 프로세스 △퇴직 예정자 연계 지원 체계 △복지제도 연계 진로 설계 지원 등 세부 로드맵을 수립했다.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상담사의 직무 피로도와 경력 강화 욕구를 고려한 자기진단 도구도 함께 개발됐다. 진로 유형 분석 자료도 제공돼 단순한 퇴직 지원을 넘어, 현직자 중심의 경력관리 체계로 확장됐다.
허진록 케이잡스 컨설턴트는 "이번 컨설팅은 퇴직지원에만 그치지 않았다"며 "AI·빅데이터 기반의 행정 전환기에 공공상담 인력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 접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심리적 안정감 확보와 실질적 준비를 동시에 지원한 시범 사례"라며 "향후 유사 조직 확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이재 이사장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상담사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시민 서비스 품질도 함께 높아진다"라며 "이번 컨설팅은 재단의 인력전략을 구체화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일자리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기여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20다산콜재단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서울시 산하 유사 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교육과 일자리 연계까지 포함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공공 부문 경력 설계 정책의 시금석이자 지속가능한 일자리 모델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