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설명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공당의 대표가 그런 내란수괴를 미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라며 비판했다.
20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선거 전에도 면회를 가겠다고 말했다"며 "이번 면회는 그 약속을 지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저희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비판이라고 하기보다는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태도가 변한 것이 아니다. 이런 부분을 약속하고 당 대표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사에는 비판 의견만 있는 것처럼 나오지만 장 대표는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특정 부분을 지적했고 앞장서 싸워오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10분간 일반 면회로 접견한 후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동행했다.
당시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면회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일부 비판이 제기됐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며 "그만하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비판의 소리를 내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위헌정당해산 심판의 날이 머지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민과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망언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장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충격을 넘어 끔찍하고 참담하다"며 "공당의 대표가 그런 내란수괴를 미화해 응원하다니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다. 제2의 내란선동이고 헌정파괴 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내란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반헌법적 행위를 지속한다면 위헌정당해산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장 대표의 극우 행태는 '제2의 내란시도다. 윤석열 면회는 이미 국민의 심판이 끝난 내란의 시계를 되돌리는 망동"이라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직을 당장 사퇴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