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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1조1000억원 증가…6개월 만에 최저

6·27 규제 본격화 영향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0.16 14:33:01

금융권 주담대·기타대출 증감액 추이.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차를 두고 6·27 대책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감소한 결과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인 4조7000억원 대비 4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 3월 증가폭(7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7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8월에 4조7000억원을 기록, 한 달 만에 다시 축소했다.

최근 가계대출 감소세는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 6·27 대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이달부터 본격화되면서 신규 주담대 규모가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전월(5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3조8000억원 → 2조5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3000억원 → 1조1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감소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줄어 전월(-4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휴가철 자금 수요 감소와 분기별 매상각 등으로 신용대출 감소폭이 확대된 데 따른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절반 넘게 축소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1조4000억원)은 전월(2조7000억원) 대비 줄었고 정책성 대출(1조1000억원)은 전월과 같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기타대출은 증가세를 보였던 전월(3000억원 증가)과 달리 5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던 전월(6000억원) 대비 9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보험의 감소폭(2000억원)은 전월(5000억원) 대비 축소된 반면 여전사(1조1000억원)는 2000억원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은 증가폭(1조2000억원 → 9000억원)이 축소, 저축은행은 증가세를 보였던 전월(300억원)과 비교해 5000억원으로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27 대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본격화돼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상당 수준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이 일부 주택거래량 증가를 발생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대출 현황·일선 창구 동향 등 집중 모니터링하고 불법·편법 거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보다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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