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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은행주 랠리에도 미·중 갈등 여파에 '혼조'…나스닥 0.66%↑

WTI, 0.43달러 내린 58.27달러…유럽증시도 '혼조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0.16 08:56:3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지지했지만, 미·중 갈등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p(-0.04%) 하락한 4만6253.3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6.75p(0.40%) 늘어난 6671.0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38p(0.66%) 뛴 2만2670.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대형 은행들이 잇따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중 갈등과 지속된 셧다운 영향에 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을 약 46억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10억달러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5억달러라고 밝혔다.

샘 스토벌 CFRA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마치 홈런을 치듯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신호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호실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 호실적에 힘입어 S&P500지수는 상승 전환했다"며 "그러나 최근 변동성 확대는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동안 세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3주째 이어지는 셧다운은 지금의 불확실성을 더 가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동성 지표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20.6으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한때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번 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투자 심리와 위험 감수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뉴스를 주시하면서 어느 쪽으로든 급격하게 움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3% 상승했고 메타는 1.26%, 테슬라는 1.38% 올랐다. 반면 애플은 0.63%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0.11% 내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섹터가 1.5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유틸리티와 커뮤니케이션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소재와 산업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보합 수준인 4.03%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7bp 오른 3.50%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과 공급과잉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3달러(0.73%) 하락한 배럴당 58.2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5달러(0.8%) 내린 배럴당 61.89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5개월 최저치에 근접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세 100% 추가로 맞붙었던 양국은 한때 대화 가능성을 남기면서 유화적으로 돌아섰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식용유 교역 단절 엄포와 입항 수수료 부과 등 다시 갈등 국면으로 전환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지속하고 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는 반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면서 내년 세계 석유 시장에 하루 최대 400만 배럴이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하고 OPEC+ 생산량이 늘어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95% 오른 5605.0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99% 오른 8077.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23% 내린 2만4181.37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3% 내린 9424.75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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