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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소식]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경북대학교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5.10.15 17:24:38
'K팝 데몬헌터스의 마법을 현실로' 계명대 연구진 스마트 웨어 개발
■ 대구가톨릭대, 배터리 화재 대응 안전관리 강화 나서 
■ 경북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신소재·AI·첨단바이오 연구 협력 맞손
  

ACS 논문에 게재된 저널 속표지와 김지현 석사(제1저자) 김종 현교수(교신저자). ⓒ 계명대학교


[프라임경제]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기계공학과 김종현 교수, 텍스타일디자인과 김봉섭 교수, 패션디자인과 김은경 교수로 구성된 융합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후탄소순환연구단과 협력해 실용적인 웨어러블 공학과 첨단 소재 과학을 결합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응용공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미국화학회(ACS) 발행 Applied Electronic Materials에 게재됐으며, 저널의 속표지(supplementary cover)로 선정됐다.

연구진은 영화 K팝 데몬헌터스에서 주인공들이 초자연적 에너지를 사용할 때 피부 패턴이 빛나며 색이 변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평범함과 비범함의 경계를 허무는 영화적 순간을 과학적으로 구현한 결과, 자외선(UV)에 반응해 색상이 변하는 스마트 원단을 개발했다.

이 혁신적인 원단은 햇빛이나 인공 자외선에 노출될 때 색조가 즉각적으로 변하는 광반응형 전자섬유(E-textile)다. 

핵심 원리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구조가 변하는 '스피로피란' 분자다. 이 분자는 무색의 닫힌 구조에서 자외선에 반응해 선명한 색을 띠는 '메로시아닌' 형태로 전환되며, 소량의 열을 가하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되돌아간다.

이를 통해 직물은 즉각적이고 가역적인 색상 변화를 구현하며,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무전원 안전 감지 센서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자외선에 노출된 사람들은 자외선 강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할 때 시각적인 경고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교신저자인 김종현 교수는 "영화 속 시각적 마법을 현실 세계로 가져왔다. K팝 데몬헌터스가 빛 에너지를 융합해 인간의 정체성을 표현했듯, 색변화 전자섬유는 공학·소재·패션을 하나의 웨어러블 과학으로 융합해 사람들에게 이로운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높은 수준의 융합 연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저자인 김지현 석사(계명대 기계공학과)는 "영화 속 '색채 각성' 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현상을 본떠 만들었다. 빛에 반응하면서도 일상생활에 실용적이고 살아있는 듯한 직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KIST 이지원 박사(공동저자)는 "이번 연구는 신소재 응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전 관리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엔지니어링과 융합 예술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 배터리 화재 대응 안전관리 강화 나서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가 최근 잇따른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응해 교내외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RISE CUBE사업단이 실시한 '배터리 화재 대응 안전교육'에서 학생들이 화재 진압 도구를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에너지 저장장치 및 2차전지 관련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대학에서도 예방 중심의 교육과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9월30일 RISE CUBE사업단 주관으로 '배터리 화재 대응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2차전지 화재의 원인과 대응 절차를 이해하고, 실제 진압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교육은 RISE사업 참여학과 및 글로벌항공서비스학과 학생 등이 참여했으며,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됐다.

이론 교육에서는 △이차전지 구조 및 작동원리 △리튬이온전지 화재 메커니즘 △사고 분석 사례 △전지 안전관리 규정 등을 다뤘으며, 이어진 실습에서는 △배터리 열폭주 및 폭발 원인 분석 △항공기 내 화재 대응 매뉴얼 교육 △소화기 사용법 및 진압 훈련이 진행됐다. 

교육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김성진 선임연구원, 솔라라이트 도경민 팀장, 대구북부소방서 김주헌 팀장이 맡아 산업 현장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봉환 RISE CUBE사업단장은 "배터리 화재는 일상생활은 물론 항공기,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안전 대응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북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신소재·AI·첨단바이오 연구 협력 맞손

경북대학교(총장 허영우)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양성광, 이하 KBSI)과 15일 경북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신소재,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분야의 우수 인력 교류와 연구 자원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영우 경북대 총장,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 경북대학교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인적·물적 교류와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인적·물적 정보 교류 △신소재·AI·첨단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통한 연구과제 수주 및 인프라 공동 활용 △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및 교육 기회 제공 △공동 세미나, 심포지엄, 학술회의 개최 등이다. 

허영우 총장은 "경북대는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의 체질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은 그 일환으로 연구협력의 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와 인재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공동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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