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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타우 시티에 K-기술 담는다" 카자흐, 미래도시 러브콜

삼정KPMG, 카자흐 정부와 손잡고 알라타우시티 로드쇼 개최…한국 기업 협력 모색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10.15 15:54:12
[프라임경제] 880㎢ 규모의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스마트 메가시티 '알라타우 시티'가 한국을 첫 글로벌 파트너로 낙점하며, 본격적인 국제 투자 유치전에 나섰다.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 정부가 주최한 '알라타우시티 국제 로드쇼'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최대 국책사업인 알라타우 시티를 처음으로 한국에 공식 소개하는 자리로,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알라타우 시티 투자 로드쇼'가 개막했다. 사진은 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가 개회사를 진행하는 모습. = 박선린 기자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양국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현장은 뜨거운 관심 속에 북적였고, 다양한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며 실질적인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이어갔다. 

한국 기업들은 카자흐스탄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와 유럽·아시아·중동을 잇는 지리적 이점에 주목하며 현지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였다.

개회사를 맡은 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알라타우 시티가 단순한 도시 개발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 중심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이 이 도시의 성공을 좌우할 열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자흐스탄 부총리를 비롯해 최유리 카스피안그룹 회장, 김 베체슬라브 알라타우시티뱅크 및 카스피은행 회장, 율리아 김 알라타우 시티 프로젝트 총괄 겸 카스피안코리아 대표가 주요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현장에는 카자흐스탄 주요 정부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으며, 행사 공동 주관사인 삼정KPMG의 박문구 파트너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알라타우 시티' 주제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모습. = 박선린 기자


기조연설에 나선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원장은 "카자흐스탄의 수소경제 기반과 한국의 첨단기술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수소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스마트시티 개발을 비롯해 드론·UAM·자율주행 등 저고도 경제, 수소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알라타우 시티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한국 기업에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와 함께 제도적·문화적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특별경제구역(SEZ) 내 세금 감면과 외국 기업의 법적 권리 보장 등 구체적인 혜택들이 소개돼 참석 기업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알라타우 시티 글로벌 투자 로드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 박선린 기자


알라타우 시티는 산업, 금융, 관광, 교육 등 4대 핵심 기능을 갖춘 특화 구역으로 개발되며, 약 190만명을 수용하고 1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곳을 유라시아 경제·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사인 카스피안그룹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2023년 서울에 '카스피안코리아'를 설립하고, 수소경제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최유리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경제뿐 아니라 문화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고려인 네트워크가 함께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카자흐스탄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이끌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활발한 파트너십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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